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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dad 전술 이야기

근접전투(CQB/CQC)란 무엇인가? 기본과 기초에 대해서

by M.K.D 2023. 3. 4.

CQBClose Quarter Battle의 약자로 근접전투 또는 근접전투에 사용되는 기술 전반을 말한다. 미 육군 특수부대 및 경찰특공대 등에서 많은 전장, 교전 상황과 테러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근접전투기술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특전사 707, 해 특단 UDT, 경찰특공대, 해양경찰특공대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때보다는 우리 군에서도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지만 현재도 옛날 고전 방식의 교육훈련 및 사격 방법을 사용 중이고 중요한 부분은 맞지만 안전위주의 실전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 모든 훈련에는 안전이 항상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로 인해 실전적이지 못한 훈련이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접 전투는 한계 거리를 누군가 정립해 놓지는 않았지만 50m 이내의 거리부터 시작해서 주먹 또는 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내가 공격받을 수 있는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전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50m 이내로 거리를 설정한 이유는 현역군인이 개인장비를 착용하고 50m10초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다. 10초 동안 전투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전투원에게 주어지는 10초가 실제 교전상황에서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나는 50m 이내의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전투 상황을 근접 전투라고 생각하고 있다. 말 그대로 근접해서 벌어지는 전투를 말한다.

 

근접전투기술 필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CQB는 특수부대나 경찰특공대와 같은 부대에서만 사용되는 기술이다."라고 얘기하며 또 "그 수는 소수이다. 그래서 그런 훈련이 가능하고 필요한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 외 다수는 일반 전투원들이며 그들은 원거리 전투를 하고 건물 내외부의 환경에서 작전이나 교전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그 필요성은 충분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접전투에서 말하는 전반의 기술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총기의 이론부터 시작하여 조작, 파지, 자세, 조준 등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큰 나무 한그루에 많은 줄기가 있듯이 기본은 항상 한그루의 나무와 같이 똑같은 곳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출발점이 다르지 않다. 또 우리 대한민국은 많은 산악지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산악지역만큼이나 많은 도시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산업화를 거치면서 도시화가 가속화되었고 그건 우리의 주적인 북한 또한 마찬가지다. 북한이 많은 국가들보다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도시화 진행 속도도 많이 떨어지지만 많은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전쟁이나 국지전이 발생하여 한반도에서 교전상황이 발생한다면 산악일까? 도심일까? 나는 도심일 확률이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반 전투원들이 작전을 하고 교전을 해야 되는 전장의 환경은 이제 산악에서 도심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악에서의 교전상황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발생하는 상황에서 주변환경이 산악보다는 도심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말이다.

작전환경이 도심일 확률이 높다고 했을때 지금의 우리 군의 야지중심 훈련이 필요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구시대적 훈련방법과 시스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로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교전이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둘 중 어떤 환경에서의 교전상황이 전투원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 판단하는가? 나는 근거리에서 이루어지는 CQB상황일거라고 생각한다. 근접 전투는 교전 거리가 짧고 그 교전의 강도 또한 매우 치열하며 주변에 너무 많은 위험요소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근접 전투보다 비교적 덜한 원거리 전투에서는 전투원들이 생각을 하고 전투 행동하는데 시간과 장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다. 하지만 근접 전투에서는 생각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더 나아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할 수 있도록 훈련 되어야 한다. 치열한 교전 상황 속에서 훈련한 그대로 몸이 움직이고 팀워크가 이루어져야 한다 것이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서의 야지 전투 중 한 전투원의 총기가 탄이 떨어졌다. 그러면 전투원은 충분히 본인을 방어해줄 수 있는 엄폐물을 찾아 몸을 숨기고 탄창을 교환해서 교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훈련되어 있다는 가정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근접 전투 상황에서 탄이 떨어졌다면? 나와 교전하는 적은 불과 25m 전방에 있고 내가 탄이 떨어진 걸 알게 된다면 내가 숨어 있는 곳까지 뛰어오는데 5초면 도착이 가능하다. 표적을 놓치지 않으면서 탄창을 교환하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내가 탄약이 떨어졌으니 탄창을 교환하겠다고 알려주며 나의 사격 구격 내에 있는 표적에도 내가 탄창을 교환하는 동안 사격을 해달라는 약속된 의사소통까지 말로는 길지만 동시에 모두 이루어져야 합니다.

원거리 상황과 근거리 상황에서 어떤 게 더 어려울까? 굳이 애기해야 되는 부분인가? 이렇게 근접 전투 기술이 충분히 숙달된다면 원거리와 야지에서의 전투는 전투원들에게 크게 어렵지 않은 전투가 될 것이고 근접전투상황에서는 교전의 우위와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근접전투의 세가지 중요요소

근접전투에는 중요한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 3가지를 나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해 보겠다. 1.기습, 2. 속도, 3. 과감한 공격이다.. 처음 두 가지 요소는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같은 상황 속에 있는 전투원들끼리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공격해야 가능한 부분이다. 치열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조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소통하며 목표에 접근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근접전투는 야지의 목표상 전투와 다르게 교전 환경이 건물 내외부가 주 환경이기 때문에 교전하는 중간에 많은 장애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리에서 계속되는 교전으로는 그 상황을 끝낼 수가 없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좋은 자리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 그 효율적이고 적보다 유리한 그곳이 목표가 되는 것이고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전투원끼리 팀워크를 발휘해야 가능하다. 이것은 부단한 노력으로 훈련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

  • 기습은 아주 상식적인 부분으로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공격해야만 가능하다. 적에게 들키거나 의심을 사지 않고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려면 아주 은밀하게 움직여야만 가능하다. 밤에 이동하거나 소리를 죽이거나 은폐물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있다. 기습의 목표는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기습만으로 상황을 끝낼 수도 있다.
  • 속도는 공격이 시작된 후의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기습으로 확보된 몇 초의 주도권을 활용하기 위해 속도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빠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신중함과 신속함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며 속도를 잘 활용하려면 정확하고 치밀한 계획과 전술이 필요할 것이다. 무조건 적인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 것은 사격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근접전투에서 사용되는 사격 기법을 전술(전투) 사격이라고 한다. 근접전투사격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남성들이 군에서 경험한 사격과는 많이 다른 사격 방법으로 다양한 자세에서 다양한 발수를 다양한 근거리 표적에서 부터 다양한 거리별로 사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 여기서 샷 타이머라는 장치를 활용하여 훈련을 진행하는데 사격하면서 생기는 총성으로 사격 시작부터 매 발수의 시간차를 타이머가 기록해 준다. 예를 들어 10m에서 3개의 표적에 각각 2발씩 6발을 몸통에 쏘는 사격 훈련을 한다고 가정하면 샷 타이머의 부저가 울리면 사수는 사격을 시작하고 샷 타이머는 사수가 사격할 때마다 발생되는 총성으로 매 발수의 초를 기록해 준다. 여기서 짧은 타임이 나오면 잘 쏘는 사수일까? 아니다, 사격의 속도는 정확성을 기본으로 속도를 측정한다. 정확성의 기준은 훈련 프로그램이나 부대 특성, 코칭하는 교관마다 다르지만 모두 같은 기준은 정확성이 먼저라는 것이다. 정확성이 어느 정도에 올라오고 난 다음부터 속도까지 측정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이렇듯 속도는 무조건적인 속도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전술에서는 신중함과 정확함, 신속함을 말하는 것이다. 기습과 속도가 잘 이루어지면서 과감한 공격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있다. 

근접 전투에 관한 글을 작성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런 글을 작성하는게 괜찮을까? 내가 뭐라고?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면서 잘하는 전문가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생각들이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전술에 관련된 내용을 작성해 보고자 마음 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는 분야이며 앞으로 계속해서 공부, 연구, 성장해 가고 싶은 분야로 그럴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의 짧고 별 볼 일 없는 지식이 도움이 되시는 분이 혹시나 있을 수 있다면 손가락질받더라도 보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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